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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이 바라는 다음 챕터는 유럽…선수들의 도전 의지 이어질까

여자프로농구(WKBL) 가드 박지현(24)이 선수 커리어에 새 챕터를 연다. 이번에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은 그는, 임의해지 신분이 돼 유럽 무대를 노크한다.14일 WKBL이 공시한 2024년 1차 FA 협상 결과에 따르면, 박지현은 임의해지 신분이 됐다. 1차 FA 협상자인 그는 원소속 구단인 우리은행과 테이블을 차렸는데, 그는 마감일인 14일 오후 유럽 무대 진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현은 유럽 무대 진출을 이유로 구단에 임의해지 신분을 요청했고, 구단도 이를 수용했다. WKBL 규정에 따르면 임의해지 선수는 공시일로부터 당해 시즌 등록 선수 정원에서 제외되고, 계약 역시 정지된다.우리은행에 복귀하기 위해선 1년이 경과해야 하며, 당시 소속 구단의 복귀만 인정된다. 국내 타 구단으로 이적하기 위해선 공시 후 3년이 지나야 하며, 복귀 방법에 대해선 이사회 결정에 따른다.한편 우리은행 관계자는 14일 본지와 통화에서 “박지현 선수가 구단에 해외리그 진출에 대한 의사를 전했다. 위성우 감독 및 사무국장 등 앞에서 얘기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박지현은 현재 유럽리그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와 달리, 유럽 리그는 이중 계약이 인정되지 않는다. 박지현이 원하는 해외 진출을 위해선 임의해지로 팀을 떠나는 방법밖에 없던 셈이다. 우리은행은 박지현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면서도, 1차 FA 계약에 대해 논의했다. 하지만 선수 측 의사가 완고했고, 임의해지를 수용했다. 즉, 다음 시즌 WKBL에선 박지현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의미다.끝으로 구단에 따르면 박지현은 그동안 꾸준히 해외 진출 의사를 밝혔다. 이어 위성우 감독 역시 그동안 박지현의 유럽 진출 의사에 긍정적인 입장이었고, 언제든 구단에 요청할 계획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행선지를 정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박지현 선수와 얘기를 나눴을 때는, 아직 준비 중이라고만 답변받았다”라고 설명했다.같은 날 박지현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개인적인 목표와 꿈을 위해 도전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한국 여자농구의 발전을 위해 이바지하고 싶다는 것 또한 저의 명확한 목표이자 꿈이기에 더 큰 결심을 내릴 수 있었다”라면서 “가족과 우리은행 및 팬분들의 곁을 잠시 떠난다는 것은 제게도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지금 주저하며 도전을 하지 않아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라는 굳은 결의를 내비쳤다. 한국 여자 농구를 이끌 선수들의 해외 도전 의지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바로 이달 초 WKBL 시상식서 사상 초유의 8관왕 위업을 달성한 ‘농구 여제’ 박지수 역시 통산 4번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시즌이 끝난 뒤, ‘WKBL에서 무엇을 더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 봤다. 그런데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라고 털어놓으며 “미국이 아니더라도, 해외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커진 시즌이기도 하다. 냉정히 생각했을 때 이곳에 남아 크게 좋아질 부분이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지수는 “선수로서 욕심은 (해외에) 나가야 된다고 생각하는 게 맞다. 우리 여자 농구대표팀에 성적을 가져다 주기 위해선 내가 더 성장해야 된다”라고 설명했다. 박지수는 지난 2021년까지 비시즌 WNBA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에서 활약하며 해외 선수들과 경쟁을 펼친 바 있다.국내 선수들의 해외 진출 도전이 향후 여자 농구계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박지수와 박지현 모두 이제 막 20대 중반의 선수들로, 향후 대표팀을 이끌 주축 선수들이다. 마침 여자 농구대표팀은 도쿄 올림픽 10위·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농구 월드컵 10위·시드니 여자 아시아컵 5위·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등 다소 하락세를 겪고 있다.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도 손에 넣지 못해, 당분간 나설 수 있는 국제 대회도 없다. 국제 무대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시선이 이어진 이유다. 하지만 선수들의 발전 의지는 향후 여자 농구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이란 기대감을 키운다.김우중 기자 2024.04.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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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차 '본격 시동'...캠프 출국 이승엽 감독 "구단 지원에 감사...첫 해보다 비장감 느껴져"

"지난해 스프링캠프 출국이 설렜다면, 올해는 좀 더 비장한 기분이다. 1년을 해봤으니 더 발전된 경기 운영으로 더 좋은 성적을 올려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분명 기대감도 있다."1년 차 시즌을 마쳤던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러 첫 걸음을 내딛는다.두산 선수단은 29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2024시즌 1차 전지 훈련지인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이승엽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14명, 선수 42명 등 총 56명으로 구성됐다. 선수단은 오는 2월 19일까지 1차 훈련을 마친 후 귀국하고, 같은 달 21일 일본 미야자키로 떠나 2차 훈련에 들어간다.지난해 첫 시즌을 맞이했던 이승엽 감독으로서는 감회가 남다를 수 있는 출국이다. 지도자 경험이 전무했던 이 감독은 지난해 두산 사령탑으로 깜짝 선임돼 정규시즌 5위로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초보 사령탑으로 시행착오는 많았지만, 144경기를 큰 문제 없이 마치는 데 성공했다. '초보 딱지'는 이제 완전히 떨어졌다. 누구보다 이승엽 감독이 두 번째 시즌의 무게감을 알고 있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설레던 지난해 출국과는 다르게 조금 비장한 느낌도 든다. 지난해와는 다른 기분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일단 전력 유출 위기는 피했다. 첫 해 양의지라는 특급 선물을 받았던 이승엽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는 중심 타자 양석환(4+2년 총액 78억원), 필승조 홍건희(2+2년 총액 24억 5000만원) 재계약에 모두 성공했다. 전력 유출을 막은 만큼 올 시즌 지난해만큼, 또 그 이상의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이승엽 감독은 "우선 구단에 감사를 드린다. 구단주께서 관심을 많이 가져주신 덕분이다. 구단에서는 해주실 수 있는 모든 걸 해주셨다고 생각한다"며 "보답할 길은 좋은 성적을 올리는 길밖에 없다. 팬분들께서 생각하시는 순위를 기록해야 한다"고 다짐했다.지난해 이승엽 감독은 2022시즌 9위 부진을 딛기 위해 마무리 캠프부터 '지옥 훈련'을 꺼내며 스퍼트를 올렸다. 올해는 조금 다르다. 페이스를 조절할 선수들은 천천히 맞추고자 계획했다. 이 감독은 "투수진에서는 최승용과 김명신이 캠프에 합류하지 않았다. 천천히 페이스를 올려서 개막전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게 우선이다. 명신이나 (정)철원이가 지난해 무리했다.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는데, 몸조리를 잘 했더라. 그들이 지난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고 했다.베테랑들 역시 천천히 스퍼트를 올린다. 유격수 김재호, 불펜 김강률은 모두 2군 캠프에서 출발한다. 이승엽 감독은 "김재호와 김강률은 천천히 페이스를 올리라는 취지로 2군 캠프에 합류하게 했다. 2군이라는 의미보다는 젊은 선수들과 함께 하면서 천천히 페이스를 올리라는 뜻이다. 두 선수의 능력은 이미 충분히 알고 있다. 1군 캠프에서는 젊은 선수들을 더 보고 싶었다"고 했다. 키 플레이어도 꼽았다. 야수에서는 여전히 주전이 명확하지 않은 유격수 후보로 박준영을 골랐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 김재호, 이유찬, 안재석으로 시작했는데 막판에는 김재호와 박준영이 유격수를 맡았다"며 "올 한 해 유격수가 굉장히 중요하다. 내야 사령관인 만큼 김재호도 있고, 박준영에게도 기대를 많이 하려고 한다. 박준영이 이번 캠프 때 부상 없이 지난해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출전 수가 많아질 확률도 높을 것"이라고 예고했다.투수진은 5선발 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검증된 최원준이 살아날 수 있길 바랐다. 이승엽 감독은 "선발진은 외국인 투수 2명(라울 알칸타라, 브랜든 와델)과 곽빈까지는 확정이다. 컨디션을 보면서 상의해야 하겠지만, 최승용까지도 확정을 짓고 싶다"고 기대했다.그는 이어 "김동주, 최원준, 김유성, 박신지 등 여러 후보가 있다. 최원준이 선발 투수로 들어온다면 왼손(브랜든, 최승용) 오른손(알칸타라, 곽빈) 사이드암스로(최원준)가 고루 구색이 맞춰지지 않을까. 최원준이 지난 시즌 부진 후 마무리 훈련 때부터 조웅천 코치와 체인지업 훈련에 전념했다. 부진을 털기 위해 노력했고 일본에도 훈련을 다녀왔다.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캠프와 시범 경기를 거쳐 선발 자리를 되찾기 바란다"고 격려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2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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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 미래' 페어, 미국 에인절 시티FC 최연소 입단

'한국 여자축구의 미래' 케이시 유진 페어가 미국여자프로축구(NWSL) 에인절 시티FC에 입단했다. 에인절 시티 구단은 1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페어의 입단 소식을 알렸다. 페어는 구단 역대 최연소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2007년생 페어는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페어는 콜린 벨 감독이 이끈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대표팀에 발탁돼 시선을 사로잡았다. 페어는 콜롬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33분 교체로 출전해 여자 월드컵 역사상 최연소(16세 26일) 출전 기록을 작성했다. 독일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는 선발 출전해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1m78cm의 큰 키의 페어는 몸싸움 능력과 주력이 뛰어나다. 이런 활약을 인정받아 지난 2일 열린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에서는 올해의 여자 영플레이어로 선정되기도 했다. 페어는 구단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여자 월드컵 출전이 기존 계획을 완전히 바꿔놨다고 밝혔다. 미국 PDA 아카데미에서 기량을 갈고닦은 페어는 당초 대학 진학 예정이었으나, 곧장 프로 무대로 뛰어들기로 마음을 바꿨다. 페어는 "월드컵을 경험한 후 그 정도 수준의 무대에서 계속 경쟁하고픈 마음이 생겼다. 계속 발전하고 싶다"며 "거기서 독일 대표팀과 맞붙은 후 여기로 돌아와 내 나이대 선수들과 경기하려니 기분이 좀 이상했다"고 밝혔다. 에이절 시티 구단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연고로 두고 있다. 지난해 가을부터 에인절 시티와 훈련하며 입단을 준비한 페어는 "한인타운에 처음 방문해봤다. 난 한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한인 타운이) 이렇게 가까이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베키 트위드 감독은 "밖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봤다면 페어가 16살이라고 절대 말하지 못할 것"이라며 "합류한 직후부터 팀과 잘 어울렸다. 경기 중에는 스스로 도전하며 발전을 도모한다"고 말했다.NWSL는 잉글랜드의 슈퍼리그(WSL)와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수준 높은 여자축구리그로 평가받는다. 2022시즌부터 리그에 참여한 에인절 시티는 첫 시즌은 정규리그를 8위(8승 9무 5패), 2023시즌은 5위(8승 7무 7패)를 기록했다.이형석 기자 2024.01.1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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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영입' 대전, 광주 수비수 아론까지 품었다…홍정운·박진성 등 이어 수비보강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의 새 시즌 전력 보강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엔 광주FC에서 뛰던 호주 출신 수비수 아론 로버트 칼버를 품었다. 대신 변준수가 대전을 떠나 광주에서 새 출발에 나선다.18일 대전 구단이 영입을 공식 발표한 수비수 아론은 1m86㎝의 피지컬을 앞세운 타점 높은 헤더 등 문전 공중볼 경합과 대인 방어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공격 전환 시 정교한 빌드업 능력, 정확한 킥력을 바탕으로 역습 상황에서 활용도가 높은 선수라는 게 구단 설명이다.2012년 호주 A리그 시드니FC에서 프로에 데뷔한 아론은 7시즌 동안 시드니에서 활약하며 리그 우승 2회, 컵대회 우승 1회를 경험했다. 이후 2019년 웨스턴 유나이티드FC, 2021년 퍼스 글로리FC 등에서도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다 2022년 광주FC 이적을 통해 K리그에 첫 발을 내디뎠다.아론은 2022시즌 K리그2 25경기에 출전, 3골·1도움을 기록하며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보였다. 덕분에 아론은 광주 입단 첫 시즌 팀의 K리그2 우승과 승격에 일조했다. K리그1으로 승격한 지난 시즌에도 20경기에 출전해 광주 수비의 한 축을 담당했다. 광주는 지난 시즌 K리그1 최소 실점(35실점)을 기록하며 승격 첫해 리그 3위로 구단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는데, 아론 역시 그 중심에 섰다.대전 구단은 지난해 56득점으로 K리그1 득점 3위를 기록할 만큼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였지만, 수비적인 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전은 K리그 통산 163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수비수 홍정운과 측면 수비수 박진성 등을 영입하며 수비 강화에 나섰는데, 여기에 안톤까지 트레이드로 품으며 전력을 더 보강했다. 국가대표 출신 조유민 등과 더불어 새 시즌 단단한 수비진을 구축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이다.아론은 구단을 통해 “대전의 목표, 그리고 나에게 원하는 역할을 명확하게 알고 있다. 그 기대와 응원에 부합할 수 있도록 프리시즌 동안 팀원들과 잘 준비해서 그라운드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지난 시즌 K리그1 승격 후 8위에 오르며 잔류에 성공한 대전은 꾸준하게 전력 보강을 이뤄내며 새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앞서 포항 스틸러스 베테랑 공격수 김승대를 자유계약으로 품었고, 홍정운·박진성뿐만 아니라 김준범, 송창석 등도 영입했다. 17세 이하(U-17) 대표팀 간판 미드필더인 윤도영과 준프로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래도 착실하게 대비하는 모습이다. 한편 아론의 대전 이적과 맞물려 변준수는 광주에서 새 출발에 나서게 됐다. 변준수는 1m90·88㎏의 체격을 갖춰 몸싸움에 능하고 판단력이 빨라 안정적인 수비 리딩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스로 빌드업에 능해 공격 전개에 센스 있는 능력을 발휘한다는 게 광주 구단의 설명이다.변준수는 서울 경희고 시절 2018년 주말리그 후반기 MVP에 선정되고 2018년과 2019년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팀의 우승과 준우승을 이끌며 2년 연속 수비상을 수상했다. 이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2019년 U-19 대표팀 소집을 시작으로 2023년 U-23 카타르 도하컵에서도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고, 현재 2024년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및 AFC U-23 아시안컵 대비 튀르키예 전지훈련에 소집된 상태다.2020년 대전에 입단한 변준수는 이듬해 프로 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다. 2022년 K리그 19경기 1도움, K4리그에서 대전B팀으로 13경기 2도움을 기록하며 경험을 쌓았다. 지난 시즌에도 K리그 15경기 1골, K4리그 7경기를 뛰며 꾸준함을 인정받았다.변준수는 광주 구단을 통해 “첫 이적이라 매우 떨린다. 광주라는 팀이 상대팀 입장에서는 굉장히 얄미운 팀이면서 배울 것이 많은 팀이라고 생각해 왔기에 많은 배움으로 성장하고 싶다”라며 “팬들에게 경기장에서 항상 파이팅 있게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4.01.1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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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종훈, 류택현, 일본인 코치 등 4명 영입···일부 보직 변경

SSG 랜더스가 김종훈, 류택현, 일본인 코치 등 총 4명의 지도자를 보강했다. 이에 따라 1~2군 주요 코치의 연쇄 이동이 발생했다. SSG는 11일 "스즈키 후미히로 전 KT 위즈 배터리 코치, 김종훈 전 삼성 라이온즈 타격 코치, 류택현 전 KIA 타이거즈 투수 코치, 마사토 와타나베 전 이시카와 밀리언스타즈 감독 등 4명의 1~2군 신규 코치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SSG는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다년간 1군 배터리 코치를 경험한 스즈키 코치에게 1군 포수진 운영을 맡기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말 1군 배터리 코치로 선임한 윤요섭 코치가 2군으로, 정진식 2군 배터리 코치가 잔류군 총괄 코치로 연쇄 이동하게 됐다. 1998년부터 2012년까지 주니치 드래건스와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포수로 활약한 스즈키 코치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일본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2013년부터 2023년까지 오릭스 버팔로스와 KT에서 11년간 배터리 코치 및 육성 코치를 역임했다.SSG는 "스즈키 코치가 조형우를 비롯해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박대온, 신범수의 빠른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13년간 삼성에서 타격 지도를 한 김종훈 코치는 SSG에서 1군 타격 보조 코치를 맡는다. 개인 통산 901경기에 등판한 류택현 코치는 2군 메인 투수코치를 맡아 신예 육성을 이끈다. 앞서 LG 트윈스, KT 위즈, KIA 타이거즈, 제물포고에서 투수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기존의 김동호 2군 메인 투수 코치는 바이오메카닉스 겸 드라이브라인 전담 코치로 보직을 이동했다.지바 롯데 선수 시절 전문 대수비 요원으로 활약한 마사토 코치는 2군 수비 코치를 담당한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전력분석 업무를 담당했다. 이형석 기자 2024.01.1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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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창단 10주년’ 앞둔 서울 이랜드, 김도균 감독 선임

프로축구 서울 이랜드가 김도균 감독을 정식 사령탑으로 선임했다.서울 이랜드는 14일 “구단은 2024시즌을 이끌 사령탑으로 김도균 감독을 선임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도균 감독의 공격적인 축구 스타일과, 선수를 이끄는 리더십 등에서 높이 평가했다. 특히 승격은 물론, 팀을 안정적으로 K리그1에 정착시킨 점을 높게 평가해 구단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라고 선임 배경을 전했다.김도균 감독은 1999년 울산 현대에서 데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대표팀 주장, 2003년 K리그 준우승 등 활약한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은퇴 후에는 울산 유소년팀 감독을 거쳐 스카우트 겸 유스팀 총괄 디렉터로도 활약했다.김도균 감독은 지난 2019년 수원FC에서 처음으로 K리그 사령탑으로 데뷔했다. 화끈한 공격 축구를 앞세운 김도균 감독은 부임 첫해 승격에 성공했고, 2021시즌에는 파이널 A에 진출해 정규리그 4위로 시즌을 마쳤다. 2022, 2023시즌에도 K리그1 잔류에 성공한 기억이 있다.끝으로 김도균 감독은 구단을 통해 “축구인으로서 서울 이랜드 FC의 발전과 승격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렇게 직접 책임감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 팀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서울 이랜드는 김도균 감독을 보좌할 코칭스태프를 선임하고, 선수단 구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우중 기자 2023.12.1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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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후계자' 아닌 '제2의 류현진', 호주에서 영그는 이승현의 꿈

삼성 라이온즈 왼손 투수 이승현(21)은 현재 호주야구리그(ABL)에서 뛰고 있다. 유망주들의 기량 발전을 위해 삼성 구단이 호주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와 제휴를 맺은 덕분이다.여기서 이승현은 불펜이 아닌 선발 투수로 뛰고 있다. 2021년 데뷔 후 1군에서 줄곧 불펜 역할만 했던 그는 호주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호주로 떠나기 전, 이승현이 코치진에 선발 투수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승현은 "내가 선발 투수를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니다. 그래도 겨울에 잘 준비해서 내년에는 선발로 경쟁해 보고 싶은 마음은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선발 투수 찾기에 고심이다. 외국인 투수 2명과 원태인까지는 고정적이나, 나머지 두 자리의 주인공이 정해지지 않았다. 이승현이 도전장을 내민다. 호주에서 이승현은 투구 수와 이닝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달 18일 브리즈번 밴디트와의 경기에서 ABL 데뷔전을 치른 그는 3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6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두 번째 경기였던 지난달 25일 퍼스 히트전엔 3과 3분의 2이닝 1자책점을 기록했고, 지난 2일 시드니 블루삭스전에선 4이닝(1자책)을 채웠다. 3경기 동안 거둔 그의 성적은 4피안타 13탈삼진 평균자책점 1.69(10과 3분의 2이닝 4실점 2자책). 선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함께 호주에 가있는 박희수 삼성 투수 코치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투구 수는 45개에서 시작해 매 경기 10+5개 씩 늘려가고 있다. 최근 경기에선 64개를 던졌다"라면서 "고무적인 것은 60개를 던져도 구위가 떨어지지 않고 이닝을 거듭할수록 안정감이 좋아진다. (이)승현이가 중간 투수를 할 때 가장 불안했던 요소가 제구 불안과 볼넷이었는데, 긴 이닝을 던지면서 부담이 줄어든 모습이다"라며 제자의 활약을 칭찬했다. 그동안 삼성 구단에서는 이승현을 '제2의 오승환'으로 낙점해 마무리 투수로 키웠다. 그러나 프로 데뷔 전 이승현의 꿈은 '제2의 류현진' 혹은 '왼손 원태인'이었다. 강속구와 함께 안정적인 제구를 자랑하는 '선발 투수'를 꿈꿔왔던 그였다. 지난 3년간 불펜에서 뛰며 "보여준 것이 없는 것 같다"라고 자책한 그는 "(호주에서 선발 경험을 통해) 더 성장해서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승현은 호주에서 선발 가능성을 밝히며 내년 시즌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3.12.06 07:40
프로야구

ML행? 롯데 재계약? 반즈를 둘러싼 몇 가지 환경과 변수

찰리 반즈(28)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복귀와 롯데 자이언츠 재계약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롯데는 '투 트랙' 전략으로 접근 중이다. 김태형 롯데 신임 감독은 "반즈와 애런 윌커슨 모두 국내에서 검증을 마친 안정적인 투수다. 당연히 재계약이 우선"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미 롯데는 윌커슨을 95만 달러(12억 5000만원)에 붙잡았다. 오프시즌 외국인 투수 1호 재계약이었다. 반즈와 재계약은 아직 안갯속이다. 롯데는 반즈를 보류 선수 명단에 포함, 재계약 대상자로 분류하고 있다. 2022년 롯데 유니폼을 입은 후 두 시즌 동안 반즈는 61경기에서 23승 22패 평균자책점 3.46을 올렸다. 이 기간 KBO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356과 3분의 2이닝을 던졌다. 최다 357이닝을 던진 KT 위즈 고영표보다 불과 아웃카운트 하나를 덜 잡았을 뿐이다. 1년 전 125만 달러에 계약한 롯데는 내년 시즌 소폭 인상된 조건에 2024년 계약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양측은 이미 총액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 가장 큰 걸림돌은 반즈의 미국 진출 의지다. MLB 네트워크 존 모로시 기자는 최근 "롯데는 반즈와 재계약 의사를 보이고 있고, 몇몇 MLB 구단이 반즈 영입에 흥미를 보인다. 현재 반즈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라고 밝혔다. 반즈는 이번 시즌 내내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의 관심을 받았다. 그 역시 가장 큰 무대에서 뛰고 싶은 의욕을 갖고 있다. 그는 2021년 빅리그에 데뷔해 9경기(8선발)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92를 기록했다. 이후 MLB 직장 폐쇄 속에 한국행을 선택했다. 반즈 측은 "일단 MLB 윈터 미팅에서 어떤 제안이 오는지 보자"는 입장을 롯데 구단에 전달했다. 만족할 만한 조건을 받는다면, 빅리그 진출 가능성이 있다. 20대 투수로 전성기 기량을 지닌 데다, 왼손 투수라는 매력도 있다. 대형 계약은 어렵더라도 MLB의 투수난을 고려하면 변수가 많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반즈가 (MLB 팀 상황에 따라) 5~6선발급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예비 선발 투수가 필요한 구단이 흥미롭게 바라볼 만하다. 스프링캠프 초청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이는 이유다. 게다가 반즈의 아내(시드니 반즈)가 내년 5~6월 둘째 출산을 앞둔 것도 변수다. 첫째 딸은 2021년 봄 미국에서 낳은 뒤 이듬해 한국으로 넘어왔다. 반즈가 MLB 구단과 계약한다고 해도 빅리그 잔류를 보장 받기는 어렵다. 미국에선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만 하는 데다, 롯데와 계약하는 편이 금전적으로 나을 수도 있다. 구단 관계자는 "여러 상황이 얽혀 있다. 반즈만 바라보고 있을 수는 없어 새 외국인 선수 영입까지 '투 트랙'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ㅅ 2023.12.06 06:47
프로야구

호주로 간 '오승환 후계자'는 선발 수업 중, "저도 선발 경쟁 해보고 싶어요" [IS 인터뷰]

“저도 선발 경쟁을 해보고 싶습니다.”삼성 라이온즈의 좌완 투수 이승현(21)은 현재 호주야구리그(ABL)에서 뛰고 있다. 구단 차원에서 유망주들의 실전 감각 유지 및 기량 발전을 꾀하기 위해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와 제휴를 맺었고, 이승현과 2023시즌 신인 박권후(19), 포수 이병헌(24)이 호주 비행기에 올라 ABL 경기에 나서고 있다. 처음 경험하는 낯선 리그. 이곳에서 이승현은 ‘낯선 보직’을 맡았다. 2021년 데뷔 후 삼성에서 줄곧 필승조 불펜 역할만 하며 ‘오승환 후계자’로 점찍혔던 이승현은 호주에서 선발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ABL 2경기에 선발 출전한 그는 6⅔이닝 동안 2피안타 10탈삼진 평균자책점 1.35의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가능성을 보였다. 경기 당 소화한 이닝은 아직 적지만 점차 투구수를 늘리며 적응해 가고 있다. 내년 시즌 보직 변경을 위한 준비일까. 아직 정해진 건 없다. 하지만 이승현 본인의 요청으로 선발 투수에 도전했다는 후문이다. 이승현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코치님들에게 ‘호주에선 선발로 던지면서 (선발) 준비를 하고 싶다’라고 했다”라며 배경을 전했다. 그는 “내가 선발을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무작정 5선발을 하고 싶다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겨울에 준비를 해서 내년 시즌 선발 경쟁은 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현재 삼성은 선발 투수 찾기에 고심이다. 외국인 투수 2명과 원태인까지는 고정적이지만, 나머지 두 자리의 주인공이 정해지지 않았다. 백정현, 최채흥, 황동재, 이호성 등 후보들이 있지만 지난 시즌 부진했거나 선발진을 꿰차기엔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많다. 이승현이 선발 로테이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승현은 호주에서 부담 없이, 평소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자유롭게 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함께 호주로 간 박희수 육성군 투수코치가 “즐겁게, 하고 싶은 대로 던져”라는 말에 용기를 얻고 자기 공을 던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 내년 시즌 KBO리그에 도입되는 피치클락(투수가 정해진 시간 내에 공을 던져야 하는 규정)도 대비해 공을 던지는 중이다. ABL엔 피치클락이 없지만, 박희수 투수코치가 초시계로 이승현의 투구 시간을 재고 있다. 또 이승현은 미국 마이너리그 경험이 있는 무라타 토오루(일본·니혼햄)와 캠 와인(미국·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팀 동료들에게 마인드 컨트롤과 루틴에 대한 조언도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현은 “호주 리그엔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뛰고 있다. 외국 선수들과 경기할 기회가 잘 없는데 즐겁다”라며 웃었다. 시즌 직후 떠난 호주, 힘들진 않을까. 이승현은 “그저 공을 던질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고 답했다. “실전을 뛰면서 보완점을 찾아가고 내 공을 던질 수 있어서 즐겁다”라고 덧붙인 그는 “구속은 신경 쓰지 않는다. 내 공을 자신 있게만 던지면 좋은 공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서 내 공을 던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보여준 것이 없는 것 같다"라며 자책한 이승현은 “구단에서 더 잘하라고 보내주신 거니까, 더 성장해서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승현은 오는 토요일(12월 2일) 시드니 블루삭스와 더블헤더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윤승재 기자 2023.11.29 09:57
프로야구

'삼성도 호주 간다' 좌승현·박권후·이병헌, 박희수 투수코치와 애들레이드행

삼성 라이온즈가 호주에 유망주들을 파견한다. 삼성은 10일 "호주야구리그(ABL)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에 좌완 투수 이승현과 박권후, 포수 이병헌 등 3명을 파견한다. 박희수 투수코치와 트레이너 1명도 함께 파견해 선수들을 지원한다"고 전했다. 애들레이드 자이언츠는 지난 시즌 ABL 챔피언십 시리즈 우승 팀이다. 많은 KBO 유망주가 겨울에 호주로 건너가 크게 성장한 만큼, 삼성도 올해부터 호주에 선수를 파견하면서 애들레이드와 향후 지속 가능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유망주들의 실전 감각 유지 및 경쟁력 있는 리그 경험, 기량 발전을 위해 파견을 결정했다. KBO리그 일부 구단은 지난 2019년 겨울부터 호주로 유망주들을 파견해 그들을 성장시켜왔다. KBO 선수 위주로 구성된 질롱코리아에서 홍창기(LG 트윈스). 고승민(롯데 자이언츠·이상 2019~20시즌), 최지민(KIA 타이거즈), 서호철(NC 다이노스), 장재영(키움 히어로즈·이상 2022~23시즌) 등이 성장해 돌아왔다. 하지만 2023~24시즌을 앞두고 ABL에서 질롱코리아를 제외하면서 한국 선수들이 뛸 곳이 사라졌다. 이에 KIA와 NC는 각각 캔버라 캐벌리와 브리즈번 밴디츠에 선수단을 파견해 활로를 찾았다. 그동안 질롱코리아에 선수를 파견하지 않았던 삼성도 애들레이드에 선수를 보냈다. 한편, 호주로 떠나는 삼성 선수단은 11월 12일 인천공항에서 KE401편을 통해 시드니로 출국한다.윤승재 기자 2023.11.1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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